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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도 묘향산 의료기구공장 시찰에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등을 향해 “중앙당 부서들부터 당의 방침 집행에 대한 관점과 자세가 틀려먹었다”며 강도 높게 질책했다고 2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은 최근 현지지도 명목으로 공장을 찾아 “당에서 경종을 울린 지 벌써 2년이 돼오는데 도대체 무엇을 개건하고 현대화했는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조직지도부, 과학교육부의 공장 관리 소홀과 현대화 지연을 지적한 것이다.

조직지도부는 ‘북한 2인자’ 최룡해가 수장으로 있는 핵심 부서다. 김정은은 특히 공장을 가리켜 “좋게 말해 농기계창고, 정확히 말해 마구간을 방불케 한다”며 “동면 동물들도 한 해에 한 번 겨울잠을 자는데 보건 부문에서는 벌써 몇 해째 틀어박혀 동면하면서 빈 구호만 외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건사업을 차요시(부차적으로 여김)하는 것은 반인민적·반당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날 시찰은 황병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김정은은 정권 수립 70주년 9·9절을 앞두고 최근 경제 현장을 잇따라 시찰하며 지도부를 격하게 질책하고 있다. 지난달 초 신의주 화학섬유공장에선 “이런 일꾼들은 처음 본다. 주인 구실을 똑똑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중순 함북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 시찰 때는 “무책임하며 무능력한 사업 태도를 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더더욱 괘씸한 것” “뻔뻔스러운 행태”라는 표현까지 썼다.

온포휴양소에선 욕조 등을 가리켜 “정말 너절하다”고도 했다. 대북 소식통은 최근 김정은의 지도부 질책과 관련 “내부 기강을 다잡는 한편 경제 발전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면서 실용주의적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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