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를 중지할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병진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과정에 림(임)계전핵시험과 지하핵시험,핵무기의 소형화,경량화,초대형핵무기와 운반수단개발을 위한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핵무기 병기화를 믿음직하게 실현하였다는것을 엄숙히 천명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중단이 이유가 핵무기 완성 때문이라는 것인데 즉 핵무기 보유국 완성 선언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김정은은 “핵·경제건설 병진노선 5년 간 국가를 ‘세계적인 핵강국’으로 재탄생시키고 ‘세계정치구도의 중심에 당당히 올려세울 수 있었다”며 “국가핵무력건설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5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달성하고 평화수호의 강력한 보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북한은 또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것”이라고 했다. 핵보유국의 입장에서 핵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이 하고 핵군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핵무기 없는 세계건설에 적극 이바지”라는 표현으로 대체헸는데 이는 핵군축과 핵확산 방지를 강조한 오바마의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모방한 것으로 비핵화 보다 ‘핵군축’ 및 ‘핵확산’ 방지에 목적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것”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기존에 생산한 핵무기는 폐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페기할것"이라고도 했다. 김정은은 “핵개발의 전 공정이 과학적으로,순차적으로 다 진행되였고 운반타격수단들의 개발사업 역시 과학적으로 진행되여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 발사도 필요 없게 되였으며 이에 따라 북부핵시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풍계리 핵실험장은 6번의 핵실험으로 이미 불능화 상태가 됐기에 페기조치가 별 의미가 없으며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쇼의 재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전당, 전국이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이 당의 전략적노선”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노선 실현을 위해 당면 목표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기간에 모든 공장,기업소들에서 생산정상화 지침을 제시했다. 경제의 주체화,현대화,정보화,과학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 전체 인민들에게 남부럽지 않은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당과 국가의 전반사업에서 경제사업을 우선시하고 경제발전에 나라의 인적,물적,기술적잠재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방법은 기존에 주장했던 “자력갱생,자급자족’의 구호를 높이 들고 과학기술에 철저히 의거하여 자강력을 끊임 없이 증대시키며 생산적앙양과 비약을 일으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당 중앙위 위원으로 보선됐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후보위원에 임명됐다.
김창선은 김정은의 비서실장격인 당 서기실장으로 지난 2월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방남때도 동행했다. 최근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등 분야별 실무회담에 단장으로 나오는 등 정상회담 준비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리선권은 남북 고위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장으로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이다. 당중앙위 후보위원에 임명된 김일국 체육상은 남북간 스포츠 교류를 주도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군 서열 1위인 김정각 신임 군 총정치국장이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 당시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겸한 것과 달리 김정각 국장은 그보다 낮은 정치국 위원직에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