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언론매체에 김일성의 흉내를 낸 김정은의 사진이 자주 공개되고 있지만 어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로동신문은 ‘강성원’을 찾은 김정은이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는 북한주민들에게 익숙한 여성노동자들 속에서 웃고 있는 김일성의 모습(1961년)을 의도적으로 흉내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진 속의 김정은은 자연스러운 김일성의 표정과는 달리 어색한 표정의 웃음을 짓고 있다. (참조 : 사진1, 사진2)
‘강성원’은 허철용 동무가 사업하는 기계공장에서 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은 종합휴식센터다.
로동신문은 정론 ‘강성원의 웃음소리’에서 평범한 선반공의 자녀들 ,평범한 노동자의 아내들이 “누구나 뵙고 싶어 마지않는 우리의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사진을 찍었다”며 김정은이 사진을 찍으려고 달려오는 여성들에게 “천천히 오라고,그러다가 넘어지면 어쩌는가고 이르시며 달려오는 그들을 자애로운 미소로 기다려주었”고 전해 인민의 어버이의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최고사령관이 보내준 군인들이 밤잠도 자지 않고 ‘강성원’ 건설 명령집행을 위해 많은 수고를 바쳤다는 공장간부의 보고를 받은 김정은이 군대는 자기 임무를 수행한 것이기 때문에 미안해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며 군민일치 사상과 軍의 대민봉사정신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지난 1월에도 이 공장을 방문해 설명절 물품공급과 ‘강성원’건설을 위해 군부대 투입을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이는 군대를 ‘행복의 창조자’로 포장해 ‘선군정치’의 지속에 따른 주민불만을 해소하고 ‘선군정치’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주민들은 김정은이 4.15 연설에서 인민의 허리띠를 졸라매게 한 근본원인인 ‘선군정치’만 강조한데 대해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
로동신문 정론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인민,만난시련을 이겨내며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 온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던 김정은의 2012년 4월 15일 연설내용을 상기시키며 ‘강성원’을 김정은이 구상하는 사회주의부귀영화의 새로운 모습인양 선전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일성 흉내를 낸 김정은의 어색한 표정에서 그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했던 것처럼 인민을 위한 지도자로서의 진지함이나 고민보다는 김일성이 만든 그물에서 허덕이는 불쌍한 존재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