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청정국'이라 주장하는 북한의 이상한 방역 수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당대회를 진행 중인 북한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주재한 행사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다가, 김 총비서가 없는 장소에서는 일제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독특한 모습을 연출했다.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당대회 7일차(11일) 부문별 협의회 사진을 보면, 회의실을 메운 참가자들은 일제히 푸른색 일회용 덴탈 마스크를 착용했다.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코까지 덮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모습이었다.

본 회의장보다 작은 별도 회의실에서 열린 군사와 군수공업, 농업, 공업, 경공업 등 부문별 협의회에서도 발언자나 사회자를 제외한 대부분 간부들이 마스크를 썼다. 이는 지난 5∼10일 김 총비서가 주재한 사업총화 보고와 당 규약 개정 회의에서 주석단과 대회장 내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던 것과 상반되는 풍경이다. 당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대표자와 방청자 등 7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졌지만, 김 총비서를 비롯해 당 지도부 간부와 대표자 전원이 '노 마스크'였다. 실내보다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한 대회장 바깥에 있던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상태여서 북한의 오락가락 방역 수칙 배경에 궁금증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