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영국 BBC 방송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북한 10대 소년 2명이 12년 노동형을 선고받는 희귀 영상을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BBC는 30초 길이의 영상을 공개하며 "2020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16세 소년 두 명이 수백 명의 학생이 앉아있는 야외 경기장에서 수갑을 차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소년들에게 "잘못을 깊이 반성하지 않는다"고 질책하며 그들의 이름과 주소를 공개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또 "남한 문화가 심지어 10대들에게까지 퍼졌다. 이들은 고작 16살이지만 자신의 미래를 망쳤다"는 해설도 나왔다.
BBC는 "탈북자 관련 단체인 한국 샌드(SAND)연구소로부터 해당 영상을 제공받았다"며 "과거에는 이런 경우 미성년자들이 받는 처벌이 평균 5년 형이 안 됐지만 2020년에 남한 오락물을 시청하거나 배포하면 사형에 처하는 법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한 탈북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드라마를 보다가 걸리면 뇌물을 주고 빠져나올 수 있지만 남한 드라마를 보면 사형에 처한다"며 "22세 남성이 한국 음악을 듣고 한국 영화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것을 강제로 시켜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민은 "북한에선 남한이 우리보다 훨씬 못산다고 배우지만 남한 드라마를 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다. 북한 당국이 그 점을 경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